상세정보
결혼 고발
- 저자
- 사월날씨 저
- 출판사
- arte(아르테)
- 출판일
- 2020-01-16
- 등록일
- 2020-02-21
- 파일포맷
- PDF
- 파일크기
- 40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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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들 안색에 따라서 며느리가 미웠다가 예뻤다가 해”
“명절이 좋긴 좋네, 며느리한테 떡국도 얻어먹고.”
“아들집 놔두고 카페에 왜 가냐.”
결혼 일상에 스민 차별과 폭력에 대한 촘촘한 고발
어느 날 저자는 남편과 시부모의 대화를 듣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다. “며늘애가 그러라고 하디?” 결혼으로 변화된 관계 설정을 직감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에도 시부모는 주말 나들이에서 “아들집 놔두고 카페에 왜 가냐”며 불쑥 찾아와 공경을 강요하고, 명절에는 으레 며느리의 명절노동으로 자신들의 권위를 인정받으려 하는 등 결혼은 줄곧 저자를 며느리라는 이유로 곤경에 빠뜨리고 숨 막히게 만들기 일쑤였다.
저자는 며느리로서 시가의 행사를 챙기고 남편의 신변잡기 문제를 담당하는 남편의 부속품이 되길 요구받는다. 제사, 명절, 김장 등 소위 ‘시가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는 시가 행사에 언제 불려갈지 몰라 전전긍긍한다. 가사노동의 일차 책임자라는 부담감에 시부모의 방문을 앞두고 집을 쓸고 닦고 치운다. 반면 남편에게는 가사노동이 아내가 시켜서 하는 일, 아내를 돕기 위해서 하는 일, 이 순간만 임시로 하는 일, 어쩌다 보면 안 할 수도 있는 일일 뿐이다. 저자가 남편에게 제공하는 돌봄노동 또한 돌려받지 못한다. 임금노동에 있어서도 “결혼했는데 왜 입사하셨어요?”라며 저자에게 건네진 질문이 함의하듯 임시로 일하는 잠재적 퇴사자 취급을 받는다.
저자소개
결혼 생활을 좋아하지만 결혼 제도는 고통스러운 결혼 5년 차.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 대학의 성평등센터에서 근무했다. 여성주의 상담가가 되기를 희망하며 지금은 여성의 진로발달에 관해 글을 쓰고 있다. 당연히 페미니스트.
홈페이지 aprilweather.co.kr
트위터 @aprilweathery
목차
prologue_ 왜 고통을 말하는 데 설득이 필요한가요?
1. 결혼하다
왜 사과 못 깎는 걸 걱정했을까?
착한 남자
사랑하니까 결혼하자?
걱정은 있었지만
어쩌다, 결혼
신부 입장
2. 시가를 만나다
시부의 보험 증서, 시모의 레시피
며느리가 그러라고 하디?
고부 사이 어색해질라
며느리가 미웠다 예뻤다
며느리를 오라 가라 할 권리
아들집 놔두고 카페를 왜 가냐
냉장고 문은 열지 마세요
시가 스타트업
똑똑한 며느리
딸 같은 며느리
앞치마는 배려일까?
시가와 며느리, 혐오와 희망
3. 가부장제를 고발하다
효자도 아니면서
남편은 돌봄노동을 모른다
남편은 가사노동을 미룬다
딸이니까, 며느리니까
남편은 뭐래?
결혼했는데 왜 입사하셨어요?
여자에게 좋은 직업이라고?
결혼해주세요, 임신해주세요, 나가 주세요
4. 오늘의 결혼을 거부하다
가족은 건드리지 마?
여자에게 좋은 결혼은 없다
견뎌야만 하는 걸까?
명절을 거부하다
며느리의 몫도 탓도 아니다
고부 갈등을 거부하다
시가와 며느리 사이 괜찮은 거리
페미 전사 꿈나무 남편
1인 1침대
결혼이 아니더라도
며느리 사표
결혼에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epilogue_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가부장제를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