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돌조경 월명동
월명동은 달이 밝은 산동네이다. 달은 옛부터 시인들이 노래하길, 인류의 양심이고, 진리의 등불이고, 어둠의 시대를 불 밝히는 희망의 상징이다. 월명동이 바로 그러한 달이 밝은 동네이다.
나에게 월명동은 '변화'이다. 내가 처음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정식 회원이 되던 1989년 8월 12일 그 주에 월명동 개발이 시작했다. 나는 월명동 개발에 많은 힘이 되지는 못했지만, 군대 휴가때, 전역후 월명동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고, 대학교 여름방학때도 며칠씩 머물러 사역을 돕기도 했다. 방문할 때마다 느낀 것은 월명동은 사계절의 변화처럼 새로움의 얼굴로 단장했다는 것이다.
폭풍에 쓰러진 나무처럼 무참히 무너져 내린 그 현장도 목격했다. 그때 옆에서 가까이 자주 봤던 정명석 건축가의 잔뜩 그을린 얼굴빛이 눈에 선하다. 일으켜줄 사람이 없어서 여전히 넘어져 있는 돌들을 바라보면서, 정명석 선생은 창조주의 강한 팔을 의지하고 다시 일어나, 넘어진 모든 돌들을 일으켰다. 그때 나도 무너진 내 마음을 일으키며 돌작업에 동참했었다. 그래서 나에게 월명동은 나와 같게 느껴지곤 한다.
이 책은 월명동에 대한 전문 관광 책자가 아니다. 단지 내가 느꼈던 월명동에 대해서 수필로 적은 글이다. 직업이 언론인이다보니, 문체가 딱딱할 지도 모르겠다. 건조체 문장들 사이에 사진을 배치해서 여유를 주었다. 처음 월명동을 방문하거나, 월명동을 소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편하게 권할 수 있는 전자책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