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봄날
2005년 <문학세계>로 등단한 심성택 시인이 첫 번째 산문집 <우리들의 봄날>을 출간했다.
고향과 젊은 날의 단상,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 살아오면서 겪고 느낀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졸졸졸 소리 내며 흘러가는 얕고 작은 개울의 다정한 목소리처럼 나지막이 들려주는 소담스러운 작품집이다.
청송이라는 고향에 대한 사랑의 정서, 젊은 날을 지내며 만났던 그때 그 사람들과의 인연, 고달픈 세월을 넘어 인간 삶의 페이지를 넘기며 깨닫는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 버리고 비울 줄 아는 자연에서 배우는 이치, 지금에 이른 노년의 시간에 대한 고민과 모색 등 다양한 주제로 한 시인의 깊은 사색과 진솔한 고백을 담은 이번 산문집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서 변하지 않는 인간 삶의 소중한 방식인 보편적 가치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화려하지 않은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와 함께 시와 줄글을 두루 활용한 작품의 행간에 녹아 있는 애틋한 그리움, 사랑과 행복의 의미, 무소유의 기쁨, 자연과의 조화, 올바른 세상살이에 이르기까지 10년 만에 시인이 눈부시게 꽃피운 이번 산문집을 통하여 독자는 시인의 첫 산문집이 주는 좋은 글 읽기의 즐거움과 감동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