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우리는 안아주는 사람일 뿐

우리는 안아주는 사람일 뿐

저자
김상아 저
출판사
푸른숲
출판일
2018-12-10
등록일
2020-02-2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5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1녀 1견과 살며

삶의 태도를 배워가는

조금 덜 평범한 사람의 보편적인 이야기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았다. 평범하다 말하는 삶의 전환기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사이에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했다는 점이다.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거창한 의도가 아니었다. 어쩌다 눈이 가고 마음이 쓰여 집으로 데려왔고 데면데면하게 지내다가 정이 들었다.



이 책은 미성숙했던 한 성인이 작고 약한 두 생명과 살아가면서 가까스로 괜찮은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다. 서로를 단숨에 사랑하지 못했던 어른과 개가 십 년 넘게 시공간을 함께하면서 신뢰를 쌓기까지, 종이 다른 아기와 개가 서로를 보듬고 이끌어주기까지, 저자는 세 생명이 각자를 알아가고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을 때로는 깊숙이 개입한 1인칭 관점에서, 또 때로는 거리를 두고 타자의 시선에서 찬찬히 읊는다. 생명을 돌본다는 건 오로지 혼자였던 내 삶에 책임의 무게가 실리는 것과 같다. 아기와 개, 두 생명의 보호자로 살아간다는 건 ‘이제까지의 나’로만 살 수 없음을 의미한다.



말할 수 없는 이끌림에 안락사를 일주일 앞둔 어린 개를 데려온 저자는 개와 데면데면하게 지내다가 찬찬히 정이 들어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된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건 겹겹이 쌓이는 시간의 틈에 희로애락을 바르는 것과 같다. 그리고 언젠간 그 시간에 끝이 보이게 된다. 우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이제 더는 함께할 수 없음을 어느 순간 직감하게 된다. 개의 수명은 고작 15년 남짓이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는 과정까지 한 사람의 삶 전반을 밀착해서 접하는 일이 흔치 않다. 그래서 개를 비롯해 수명이 짧은 다른 종의 일생을 본다는 건 삶의 다양한 단면을 미리 겪게 되는 셈이다. 유한한 삶 안에서 그 생명과 관계된 사랑, 기쁨, 짜증, 분노, 후회, 슬픔, 그리움 같은 여러 감정들을 비교적 단시간에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부대끼면서 우리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연관도서 연관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저자동일
함께 대출한 도서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