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 저자
- 박정자 저
- 출판사
- 기파랑
- 출판일
- 2012-03-20
- 등록일
- 2012-05-3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4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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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현대인의 욕망을 부추기고 실현시키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허망한 욕망에 휘둘리면서 진정한 자아에서 한참 떨어져 나와 헤매고 있는 우리의 소외된 주체는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오랫동안 현대사회의 소비문화를 연구해온 한 인문학자의 세상 읽기이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중심에는 소비라는 특징적인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앙리 르페브르의 구조언어학적 분석틀과 장 보드리야르의 풍부한 사례, 마르셀 모스의 소비 개념과 토르스타인 베블런의 소비와 계급의 연관성, 롤랑 바르트의 광고와 신화 생산의 메커니즘과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이론 등을 우리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분석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류로 판명된 가설을 버리고 지속가능한 분석들만으로 우리 사회를 조명하여, 소비사회를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 제목은 「비현실의 미학으로의 회귀 - 사르트르의 '집안의 백치'를 중심으로」이다. 푸코에 관심이 많아 『성의 역사』 제 1권 '앎에의 의지'를 『성은 억압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번역했는데, 이는 1979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푸코를 소개한 책이다. 그 후 푸코의 전기 『미셸 푸코』(디디에 에리봉), 『만화로 읽는 푸코』 등의 입문서와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등의 푸코의 저서를 번역했다. 현재 상명대 명예교수로 있다.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세계의 일상성』으로, 광고 등 대중문화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기호학적 해석을 제시했고, 베르나르-앙리 레비의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으로 현대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소개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빈센트의 구두』,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시선은 권력이다』 등이 있다. 사르트르와 푸코에 관련된 자신의 글을 모은 홈페이지 (http://www.cjpark.pe.kr)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세상이라는 책 읽기
Ⅰ. 소비의 사회
01_ 소비를 위한 변명
소비 예찬
왜 우리에겐 베르사유 궁전 같은 화려한 문화재가 없을까?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사치란 ‘이미 있는 것’을 또 구입하고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괜히 사는 것이다
인디언 축제
인디언들은 포틀라치 축제에서 미친 듯이 물건을 낭비하고 파괴했다
포틀라치의 의미
선물을 받고도 답례하지 않는 것은 선물을 준 사람에게 종속되는 것이다
포틀라치의 규칙
첫 번째 규칙_선물을 주는 것과 답례하는 것은 강제적 의무이다
두 번째 규칙_받은 선물보다 더 많은 것으로 답례해야 한다
세 번째 규칙_모든 선물에는 답례하지 않아도 좋은 적정의 기한이 있다
선물을 차연의 개념으로 본 데리다
선물은 곧바로 갚아도 안 되고, 영원히 지연되어도 안 된다
바타이유의 낭비 예찬
희소성이 아니라 넘쳐흐르고 분출하는 에너지의 과잉이 문제다
포틀라치의 재해석
우리가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원탁의 기사처럼 공동의 부 주위에 앉아 있을 때뿐이다
소비의 효용
돈은 국가가 사용하는 것보다 세금의 부담에서 해방된 납세자가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02_ 현대의 소비
현대의 영웅
빌 게이츠의 미래저택과 타이거 우즈의 팜비치 저택
소비는 현대사회의 의무
소비하지 않으면 반反사회적 존재가 된다
소비는 현대사회를 읽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황우석을 소비하고, 지성을 소비하고, 성을 소비하고, 권력을 소비한다
소비는 향유가 아니라 기호
액세서리나 웃은 욕망을 이루기 위한 매개 수단이다
상품은 차이화의 기호
돈이 있다고 마음대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세 상품
별장은 상류층이라는 꿈과 이데올로기의 대상이다
현대 소비 양식의 키워드, 차이와 개성
소비는 타인과 구별되고 싶은 욕구의 표출이다
03_ 소비와 계급
사치보다 더 한 사치, 검소함
상류층의 반소비는 아래 계층 따돌리기 전략이다
현대의 상류계급
부는 더 이상 상류계급의 척도가 아니다
유한계급과 무한계급
현대의 상류계급은 시간이 없어서 쩔쩔매는 무한계급이다
노동시간과 여가시간
현대에는 여가가 힘든 노동이 되었다
노동과 여가의 역전
노동은 위세 상품으로 소비된다
능력과 가문
드라마의 주인공이 재벌 2세인 이유는 무엇일까?
상류계급의 소비 양식
음악과 미술은 계급적인 사치재가 되었다
문화자본으로서의 미술
문화적 불평등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학습의 문제이다
Ⅱ. 현대 사회와 팝아트
01_ 현대성의 특징을 압축해 보여주는 팝아트
예술의 민주주의, 팝아트
고상한 미술에 반기를 들고 대중문화와 결합하다
팝아트, 대중의 예술
팝아트는 사물을 좋아한다
사물의 시대
수프 깡통은 수프 깡통의 모습으로, 햄버거는 햄버거의 모습으로
차가운 예술인 팝아트
메릴린 먼로의 얼굴은 상품이자 소모품이다
팝아트의 생명력
흔해빠지고 싸구려의 경멸스러운 것일수록 환영받다
벌거벗은 임금님
예술은 사기이다
대중예술과 고급예술
가장 권위 있는 문화적 아이콘이 된 팝아트
02_ 현대성을 반영한 예술가들
레디메이드
남성용 소변기가 작품이 되다
이브 클라인
여성의 몸을 붓으로 사용하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
거대한 나라 미국에서 나올 수 있는 상상력
Ⅲ. 현대성의 풍경
01_ 광고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모든 언어는 두 겹으로 밀착되어 있다
현대의 광고
우리가 미셸 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화의 생산
성공의 신화를 생산하는 애프터 세이브 로션 광고
현대인은 소비인간
광고는 욕구를 창조하고 욕망을 제조한다
광고의 역할
광고는 우리 시대의 문학이며 이데올로기이다
가상현실의 세계
현대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광고이고, 모든 것이 광고를 모방한다
02_ 유행
옷
옷은 그 옷을 입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여준다
여성의 옷
여성의 옷은 가족의 지불 능력을 보여준다
유행의 변화
언제나 현재 유행하는 것이 아름답다
유행의 문법
팬티가 드러나는 청바지는 젊음의 반항이 아니다
덧없음의 예찬
유행은 이 세상의 아무 곳에도 없다
03_ 육체
페티시화한 육체
탱탱한 엉덩이와 허리춤에 잡히는 근육, 부위별로 소비한다
몸의 해방
신에 대항하여 쟁취한 육체가 스스로 신성화되다
외모지상주의
외모는 자본이다
꽃미남
몸의 해방과 성해방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44 사이즈의 진실
살 빼기는 자기 파괴적 충동의 표출이다
04_ 키치
키치
부르주아 시대의 산물
백화점
부르주아식 민주주의의 현장
가제트
기술에서의 키치
자동차
마법의 물건
자가용 통근
공동체의 와해와 개인의 고립
글을 마치며- 책을 책으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