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은행알 한알

은행알 한알

저자
김건중 저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5-08-21
등록일
2015-10-1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30년 동안 소설가로서 작품을 쓴다고 했으나 겨우 열여섯 번째 묶는 작품집이다. 그것도 산문집, 시집 등 나름대로는 써야 할 것이라고 쓴 것이지만 빼고 나면 소설로는 여덟 권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은 소설가의 길에 들어서서 소설 창작에만 몰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소설을 쓰던 때에는 소설이 이 세상 그 무엇이라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소설은 현실적으로 문학일 뿐 세상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무기력하다는 것과 문학보다는 인간이 먼저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어느 날부터 창작활동과 더불어 소위 말하는 문학활동을 병행하게 했으며 소설 창작에만 몰두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그나마 그것이 동료 문인들에게 현재 처해 있는 열악한 문학환경을 개선하는데 얼마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소설집을 내면서 내 주변의 가까운 동료 작가나 평론가 분에게 작품해설을 써달라고 하려다 그만두었다. 관행처럼 게재하는 그것은 결국 작품을 추켜세우기 위해 북치고 장구쳐 달라는 것으로 생각되었고, 아울러 이로 인해 독자들에게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제한할 것 같아서였다.
독자가 내 작품을 읽고 독자 자신의 감성으로 받아들이고 판단하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면 되었지 독자에게 더 이상 무얼 요구하겠는가.
소설은 그냥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고뇌와 의식의 촉수를 높여 소설가가 어렵고 어려운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며 빚어놓은 산물이다. 그럼에도 이런 산고의 고통을 즐기니, 어쩌면 이것은 하늘에서 나에게 내린 계율로 느껴진다. 그러니 소설책이 팔리던 안 팔리던 그것과는 상관없이 앞으로 얼마만큼의 소설을 더 쓸지 알 수 없지만 나의 소설쓰기는 죽는 날까지 계속될 것 같다.
이런 과정에서 건져낸 작품 중 나를 대변하는 몇 작품은 애정이 있어 이번 소설집에도 포함시켰다.
끝으로 이 책을 묶는데 성남시 문화예술발전기금의 혜택이 고맙고, 출판을 맡아준 김길형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연관도서 연관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저자동일
함께 대출한 도서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