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문신한 소녀
펠리칸 베이 교도소를 나서는 순간 사형 집행이 시작된다세상에 붙여진 살인 명령을 벗기 위한 열한 살 소녀와 아버지의 추격 스릴러 캘리포니아 범죄조직의 수장 크레이그 홀링턴은 범접할 수 없는 악의 본성으로 교도소의 권력을 통제하고, 보이지 않는 권력의 왕좌에 앉아 있는 인물이다. 그의 말 한마디면 그의 신체는 펠리칸 베이의 독방에 있지만, 순식간에 그의 지지세력을 통해 미국 전역에 내려지는 명령이 수행된다. 마약 공급책에 문제가 생기자 크레이그 홀링턴의 동생 척은 새로운 노선을 만들고자 한다. 곧 출소를 앞둔 전설의 악당 네이트 맥클루스키가 척 홀링턴의 시야에 포착되고, 네이트는 제안의 의미로 척을 죽인다. 살인 가중처벌보다 더 가혹한 크레이크 홀링턴의 살인명령이 떨어지고, 네이트는 마치 사냥터에 내몰린 사냥감처럼 출소한다. 10년 만에 맞닥뜨린 세상에서 새로운 추격을 시작한 그는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 드라마 제작자로서 탄탄한 명성을 구축해온 저자의 데뷔작인 『죽음을 문신한 소녀』는 지면의 한계를 넘어선 생생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그리고 단 한 장면도 허투루 등장하는 법이 없는 등장인물들의 치밀한 조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독자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화려한 전개를 만끽할 것이다. 결말에 이르러 느껴지는 감동은 장르 소설에서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네이트와 딸 폴리의 헌신과 어우러져 이 소설의 진가를 알 수 있게 한다. “정교한 묘사가 어우러진 액션이 글맛을 더해 서사가 총알처럼 지나간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디에선가 힘이 빠질 거라고 예측했지만, 내 짐작은 장을 넘기는 번번이 틀렸다. 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피터 스완슨, 소설『죽여 마땅한 사람들』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