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릭맨스티

오릭맨스티

저자
최윤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출판일
2012-03-12
등록일
2012-05-3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32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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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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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릭맨스티』는 더 나은 세속의 삶을 추구하려고 발버둥쳤던 남녀의 짧고 불우한 인생이 어떤 방식으로,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변화하는지를 담담히 풀어놓은 소설이다. 인간의 삶은 혹은 이 세상의 일이란 당사자 개인이 아무리 계획하고 노력해도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예기치 못한 외부의 일 속에서 완전히 다른 것으로 뒤바뀐다. 누구나 자기 인생은 자기의 것이라 생각하고 인생을 자기 방식대로 설계하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얼마나 구조 속에서 단독자는 허약한가.

우리가 열심히 쌓아올린 인생은 어느 한 순간, 단 한 번의 외부 충격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아무 잘못이 없이도, 어떠한 악의가 없이도 때로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흘러간다. 그러한 생의 아이러니를 최윤은 절제된 대화와 인물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단정하고 힘 있는 서술의 문장 속에서 촘촘하게 뽑아내어 독자의 눈앞에 보여준다.

더 길어진 수명, 더 높아진 생존 비용, 우리는 이제 더 많은 물질과 욕망을 ‘기본’, ‘평균’이라는 항목으로 묶어두고 있다.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꾸만 왜소해지고 시들어가는 한 인간의 실존에 이 소설은 더없이 냉정한 질문을 던진다. ‘여자’와 ‘남자’는 특별히 악하지도 않고 남달리 선하지도 않은 흔한 인물들이다. 적당히 세속적이고 적당히 성실하고 적당히 타협할 줄 안다. 그들의 목표는 허무맹랑하지 않았다. 이 소설을 읽는 당신과 당신 주변의 인간들처럼 그들도 그렇다. 그래서 그들의 파국은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무엇이 아니다. 소설은 어른이 된 ‘나’가 더듬더듬 한국어를 배우고 자신의 부모의 사망 기사를 번역하고, 직접 생애 첫 해외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부모의 사망 장소를 찾아가는 것으로 끝맺는다. 그 장소에 서 있는 ‘나’가 바라본 것은 붉게 저무는 석양, 우리가 잃어버린 언어, 오릭맨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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