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젊은이라면 공감할 청춘의 성장소설
『미정』은 세상으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앞두고 통과의례처럼 겪어야 하는 20대의 삶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20대 작가가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려낸 청춘의 성장소설이다. 삶의 이유와 목적이란 답 없는 질문의 해답을 찾으려는 20대의 고민과 방황을 가벼운 듯 가볍지 않게 터치하는 작품은, 오늘날 청춘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길 찾기에 함께 나서는 친구와 같은 역할을 한다.
평범한 대학생인 스무 살 주인공이 겪는 크고 작은 경험, 그리고 찾아드는 혼돈과 방황은 차츰 성장해 가는 모습은 오늘날 청춘의 일상이 그대로 그려져 같은 청춘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과장되지 않은 이러한 사실성은 친구의 일처럼 친근감이 느껴지고, 그러면서 사랑과 관심으로 포장한 어른들의 백 마디 충고와 조언보다 공감과 깨달음을 안겨준다.
청춘의 모습과 고민, 그리고 그들의 문화가 그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도록 생생하게 그려지고, 그러면서 공감의 폭을 키우는 건 작가가 주인공과 같은 나잇대의 청춘이기 때문이다. 청춘의 독자라면 그래서 주인공에 자신을 투사하며 안고 있는 문제의 해답에 가까이 다가설 것이다.